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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일상

미국의 금리 인상과 고금리 유지의 또 다른 이유

by 일모소 2022. 12. 30.

미국의 인플레의 감소하고 있다는 지수에도 미국  FED는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만 금리 인상의 폭에 차이만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강하게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고금리를 상태를 한동안 유지 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에 발언이 있어 금리가 쉽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 경제적 이유를 떠나 미국 이전의 패권 국가와 몰락으로 왜 미국이 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고금리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지 그 이유를 역사적으로 접근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1. 달러 이전 기축 통화
2. 패권의 몰락
3. 역사를  반복하는 미국은 몰락할 것인가?
4. 미국은 역사를 알고 있다.

 

◎달러 이전 기축 통화

역사를 훌쩍 뛰어 넘어서 스페인의 몰락을 뒤로하고 그 뒤 세계 패권을 잡은 것이 바로 네덜란드입니다. 당시에는 이 네덜란드의 화폐인 길더가 세계의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금과 은을 제외하고 세계 어디에서든지 이 길더를 거래에 사용했으니까요. 네덜란드가 쇠퇴하고 그 뒤를 이어 영국이 세계의 패권국으로 올라서면서 자연스럽게 세계 기축 통화의 자리도 영국의 파운드에게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바로 해가 지지 않는 나라인 영국의 시대가 열리게 되는 것이었죠.

 

하지만 영원할 것 같았던 영국도 결국에는 쇠퇴의 길을 걷고 다시 패권국의 자리를 현재의 패권국인 미국에 넘겨주게 되었고 당연히 기축 통화도 미국의 달러로 넘겨주게 되는 것입니다. 

 

출처:Republic Monetary Exchange 아틀라스 뉴스 <세계 기축통화의 변천사>

 

 

패권국의 몰락

이전 패권 국가들의 몰락을 보면 다들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나라의 부채가 쌓이기 시작하고 전쟁을 겪으면서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것입니다. 아래는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의 창립자이자 전 CEO인 레이달리오의 책 "변화하는 세계질서"를 보면 나오는 내용입니다. 

 

그림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패권국의 흥망성쇠를 성명하는 사이클입니다. 

①새로운 질서가 세워지고(패권국의 탄생), ②발전과 성장으로 부가 쌓여가고, ③빈부의 격차가 벌어지고 버블이 형성되며,  ④경기의 침제가 발생하고, ⑤돈을 많이 찍어내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고, ⑥전쟁으로 인해 나라가 쇠퇴하고. ⑦나라가 몰락하고, ⑧새로운 질서가 세워짐(새로운 패권국의 탄생)

출처: 레이달리오의 책 <변화하는 세계질서> 세계 경제 빅사이클

 

 

다시 아래 그래프를 보시면 네덜란드와 영국이 패권의 정점을 찍고 쇠퇴의 길을 걷는 구간이 바로 버블이 꺼지고 경제 침체로 인한 유동성 확보를 위해 보유한 금의 양보다 더 많은 양의 화폐를 찍어내고 이는 화폐의 가치의 하락을 불러왔으며, 나라의 부채만 증가시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쟁은 나라의 완전한 몰락을 가져온 것이죠.   

 

현재 미국이 네덜란드와 영국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새로운 질서(패권국)로 중국이라는 나라가 올라오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출처: 레이달리오의 책 <변화하는 세계질서> 세계 경제 빅사이클과 과거 국가별 경제 빅사이클 비교 <외쪽부터 네덜란드, 영국, 미국이며, 빨간색으로 올라오고 있는 것이 중국입니다>

 

 

 

역사를  반복하는 미국은 몰락할 것인가?

위 네덜란드와 영국의 이야기에서 역사를 너무 줄여서 설명한 것을 양해 바랍니다. 이제 어떻게 미국이 네덜란드와 영구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글을 보시기 전 이전에 올린 "달라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장악했을까?"라는 글을 보고 오시면 더 재미있고 이해가 잘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는 어떻게 세계 경제를 장악했을까? (링크)

 

현재 미국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위에서 말했듯 네덜란드와 영국의 전철을 그대로 밟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발생한 엄청난 사건은 또다시 달러와 국제통화체제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이른바 2008년 금융위기 사태가 터진 것이죠. 미국의 4대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가 결국 파산 신청을 하기로 했습니다.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의 파산 위기가 잇따라 현실화되면서 미 금융시장이 또다시 크게 흔들렸고,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서 은행 자산이 증발하고 미국의 증시가 급격하게 하락했습니다.


그때 미국에서는 경제 대공황 연구자였던 벤 버냉키 의장대공황의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방법을 내놓습니다. 대공황 당시에는 통화 정책을 적절하게 사용하지 않아서 위기를 막지 못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시장 금리를 낮춰서 통화량을 늘리는 통상적인 정책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연방준비제도의 자금으로 기업의 주식과 채권을 직접 사들이는 전례 없는 정책을 취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양적완화입니다. 

이후로도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이사회는 2010년 2012년에 1차 2차 3차의 양적 완화를 진행하면서 천문학적인 돈을 시장에 풀었습니다. 이때 푼 돈의 규모가 무려 4조 5천억 달러 정도가 됩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시장에 달러를 공급하니까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2008년 10%까지 치솟던 미국의 실업률은 2014년에는 5.9%까지 떨어졌고요 2015년이 되면 경기 회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경기 회복으로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동안 회복을 위해서 엄청나게 뿌려놓은 돈을 어떻게 수습할 것이냐는 미국 정부의 큰 숙제로 남게 된 것입니다. 문제는 미국이 달러를 줄이면 세계 각국이 보유한 달러가 연쇄적으로 줄어들게 되면서 경기 침체를 가져오고 심하게 되면 그 나라들의 경제 위기가 일어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은 지나치게 많이 공급된 달러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자산 가격 상승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달러를 마음대로 줄이 지를 못했던 것이죠. 이런 미국의 경제 상황 속에서 2020년 전 세계에 덮친 코로나 팬데믹이 또 발생을 합니다.

 

 

 

 

미국은 역사를 알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이었습니다. 당시에 오히려 돈을 더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지속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갈 무렵 그동안의 양적완화를 뒤로하고 미국은 이제 정책의 방향을 이제 바꾸기 시작을 합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올해 미국의 정부 부채는 31조 4천억 달러를 넘어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하고 있고, 이와 아울러서 인플레이션도 어마어마하게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더 이상 자국의 상황을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면서 통화량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는 조치를 지금 취하고 있는 것이고, 이것이 또 세계 경제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 자신들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역사에서 말해주는 패권국이 몰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패권국이 된 미국이니까요. 많은 부채와 화폐의 유동성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은 지난 두 나라의 몰락을 가져다주는 시발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미국입니다. 그래서 미국은 시장에 풀린 달러를 수거해 달러의 유동성을 줄이고 인플레이션을 잡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요? 

 

이번 코로나로 인해 시장에 뿌려진 돈을 수거하지 못하고 부채가 더 늘어나면 중국에게 패권국 지위를 빼앗기게 되는 시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미국은 한동안 금리를 내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닐까요? 이러한 이유로 인플레이션이 잡히고 있다는 지표에도 당장 금리 인하를 하지 않고 고금리를 한동안 유지해야 하는 이유를 단순 경제적인 입장이 아닌 역사적인 입장에서 현재 미국의 상황을 이해하려고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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