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태어나는 것을 미리 예약하고 태어날 수 있을까? 신화나 신앙 적으로 접근하면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과학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물론 현재도 임신을 하면 출산 예정일이라는 것을 알려주지만 이는 태어날 아이의 의지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며, 부모도 아이가 언제 임신되었는지 미리 알고 임신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이 가능하다. 그럼 나의 탄생은 내가 선택하지 못했지만 나의 죽음은 내가 스스로 선택이 가능하지 않을까?
◎ 조력사망(조력자살)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의 죽음을 선택하고 있다. 바로 자살이라는 행위로 말이다.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정신병, 삶의 비관, 괴롭힘 같은 이유로 충동적인 하는 자살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오랜 전부터 스스로 죽음을 예약하고 공표한 사람들이 있어 그 선택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고 합니다.
어제 뉴스에서 나온 기사 내용으로, 사람들이 조력사망을 하기 위해 스위스까지 원정을 간다는 내용의 뉴스입니다. 조력사망은 말 그대로 의사등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약물을 투약해서 스스로 사망하는 것을 말하며, 다른 말로는 조력자살이라고 말합니다. 의사등 조력자들이 약물 투약에 필요한 준비는 다 해주지만 약물 투약을 시작하는 레버는 스스로가 열기 때문입니다. 이때 조력사망 당사자는 자신은 정신이 정상이며, 다른 누구의 의지도 아닌 나 스스로의 의지로 조력사망을 선택했다는 비디오를 촬영한다고 합니다.
◎ 안락사와는 어떻게 다른가?
안락사와 조력사망은 그 형태는 비슷하지만 약물을 의사가 투입하느냐 자신이 직접 투입하느냐에 따라 불리는 방법이 다르게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안락사는 전자에 해당하고 의사가 직접 약물을 투입하는 경우에만 안락사라고 부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공론화된 조력사망
현재 유일하게 조력사망이 합법인 나라는 스위스뿐입니다. 그래서 조력사망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스위스로 떠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지난해 프랑스의 거장인 장 뤽 고다르 감독이 스위스로 건너가 조력사망을 했으며, 세계적인 배우 아랭드롱도 조력사망을 예고해 프랑스 안에서도 화재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조력사망에 대해 공론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지 조력사망 단체에 따르면 조력사망에 가입한 한국인이 100명이 넘어가며, 문의가 가입이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스위스 안에서도 자살관광 국가라는 이미지가 커지고 있어 이런 조력사망에 대한 논란이 많아 최근에는 조력사망 단체들이 점점 외곽을 밀려나고 있습니다
조력사망을 선택한 사람들
'개 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라는 속담만 봐도 옛날부터 사람은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게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어 죽겠다는 사람도 죽음을 앞에 두면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는 것이 사람이니까요. 하지만 사는 게 죽는 것만큼 힘든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어떠한 진통제도 소용없는 고통이 극심한 말기 암환자나, CRPS(복합통증증후군) 같은 환자들이 그 사람들 중 하나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통증이 오는 시간이면 차라리 죽여 달라고 애원을 할 정도로 상상도 하지 못할 만 큰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존엄사나 조력사망에 찬성하는 사람들 중 조력사망의 가장 큰 정당성을 대변하고 있는 "스스로의 선택의 권리"와 "고통에서의 해방"의 이유는 합쳐서 고작 23% 정도로 조사되었고, 삶의 무의미가 30% 가장 많은 찬성의 이유였으며, 그다음으로는 좋은 죽음의 권리가 26% 가장 많았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를 보면 조력사망을 찬성하고 선택한 사람들이 정말 그 한순간의 충동이 아닌, 길고 깊은 생각의 결론에서 나온 옳은 선택이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 나는 내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나의 삶이고, 나의 인생이며, 나의 생명이다. 어째서 나의 죽음의 선택을 불법이라고 말하고 나 스스로 죽을 권리를 빼앗아 가는 것인가.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이런 조력사망에 대해서 찬성이신가요? 반대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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