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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부동산

미국의 금리 인상과 우리가 부동산에 시장에 집착하는 이유

by 일모소 2022. 12. 18.

12월 FOMC에서 미국이 0.5% 금리 인상을 발표하였습니다. 미국과 금리 차이가 더 벌어지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한국은행이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나라에서 한 없이 떨어지는 부동산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여러 가지 규제도 풀고 있는 마당에 금리를 더 올리면 누가 집을 사겠는가? 받은 월급을 모두 이자로 지출하면서 까지 집을 살 사람이 있는지 의문입니다.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

모처럼 주말 오랜만에 친구들과 모여 굴찜을 먹기로 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도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모임 장소로 나갔습니다. 친구들이 하나 둘 모이고 아주 맛난 굴찜을 먹으면서 술도 한잔하고 다들 술기운도 올라오니 그 순간은 나이를 먹은 것도 잊고 모두가 아직까지 어린 시절 그대로 인듯한 기분. 남녀노소 누구나 친구들과 함께하면 이런 기분이 드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서로 기분 좋게 잘 먹는 것도 처음만 그럴 뿐, 남자라면 모두 공감하시겠지만  남자들이 많이 모이면 꼭 연봉부터 자기 차 얘기, 집 값 얘기로 서로 자존심에 불을 붙이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저희 친구들 중에도 꼭 그런 놈이 하나 있고 여기에 맞장구치면서 같이 자랑 아닌 자기 자랑을 늘어놓는 친구가 꼭 있습니다. 이런 일 때문에 저희 친구들도 항상 모일 때는 서로 기분 좋게 보였다가 마지막에는 몇 친구들은 언성이 높아지고 기분 좋지 않게 헤어지곤 해서 그 친구가 모임에 나오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번 모임에도 여지없이 그 친구가 나왔습니다. 하긴 모임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친구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모임에 나온 그 친구는 왠지 예전과는 다른 분이기로 예전 보다 말수가 부쩍 적었고 웬일인지 그렇게 자랑하던 집 값 얘기를 모임이 끝나 갈 때까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두 알고 있듯이 현재 부동산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이미 분양가를 깨고 내려간 아파트도 나오기 시작했으며, 끝 모르고 올라갈 것 같았던 그 친구의 집도 이 사태를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친구들과 모임에서 자신이 내세울 것은 분양받은 집뿐이었던 친구는 집 값이 이렇게 하락한 이유로 이번 모임에는 집 값 얘기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주거용 1 주택자 집 값의 상승

대한민국 사람들 누구나 자기 집에 대한 로망이 있을 것이고, 내가 장만한 집 값이 올라가면 그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벌이가 다른 사람들 보다 많고, 집에 돈이 많아서 돈 쓰는 것에 걱정 없는 사람 또는 주택을 1채 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투자를 위해 추가로 매입한 부동산이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면 모를까. 평생 주거 할 목적으로 1채 마련한 부동산이 상승했다고 해서 그걸로 자기가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랑을 하는 사람을 보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 대부분 집 값이 올라가서 자기는 돈을 많이 벌었다고 자랑은 하면서 정작 밥 한번 사라고 하면 돈이 없다고 피하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매일매일 돈 걱정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집 값이 올라가서 그 집을 팔아 현금이 내 손에 들어오지 않는 이상 그 집 값 상승은 내 생활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차라리 한 달에 월세 100만 원 받는 사람들이 집 값 몇 억 올라간 사람들 보다 더 부족함 없이 살아갑니다. 



 

부동산에 집착하는 이유

대한민국의 부동산에 대한 집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예전부터 주인집 눈치 보지 않고 두 발 편히 뻗고 잠자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던 부모님, 자기 집 장만이라는 꿈만 가지고 앞만 보고 달려온 우리 부모님 세대부터 평생 바람과 같은 일입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사람들은 큰돈을 쉽고 빠르게 벌 수 있는 방법으로 부동산을 선택합니다. 틀린 말도 아닙니다. 서민이라는 계층에서 큰돈을 빨리 벌 수 있는 방법이 부동산 뿐인 것은 현실이니까요. 

뭐 운이 좋아서 로또 1등에 당첨이 된들 요즘 로또 1등은 금액이 부동산 상승한 것만큼 정도로 평생 운을 다 쓴 거 것에 비해 당첨금이 그렇게 크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구매만 하면 올라가는 부동산에 집착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닐까요?

 

 

착각하는 사람들

부동산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모두 부동산을 사서 차익을 남기고 다시 파는 사람들이지, 부동산을 계속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주거용으로 은행 돈으로 겨우 장만한 집 1채가 집 값이 올라갔다고 해서 자신이 돈을 많이 벌었다는 착각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그 집을 팔아서 현금이 손에 들어오기 전까지 당신은 돈을 번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집 값이 올라간 집을 팔아서 더 작은 집으로 이사 가면 차익이 생기잖아?라고 말하는 친구도 있는데 다들 아시잖아요? 집하고 차는 기존 것 보다 줄여서 못 산다는 것을, 자기는 그럴 수 있다는 이것도 착각이죠. 그리고 우리 집 값이 올라갔으면 다른 집 집 값도 올라간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이렇게 현재 살고 있는 집 값이 올라갔다고 큰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사람들, 그저 내가 성공할 방법은 집뿐이라고 착각하고 집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가장 부자가 될 확률이 적은 사람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집 값이 5억이 올라갔어"라고 자랑하는 사람만큼 미련한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당신 앞에 앉아 있는 그 친구는 월세로 매월 100만 원을 받는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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