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정보/일상

양주 종류와 차이점 특징 [위스키, 브랜디, 데킬라, 진, 럼, 보드카]

by 일모소 2025. 1. 21.

양주 종류와 차이점 특징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스키, 브랜디, 데킬라, 진, 럼, 보드카 같은 서양의 술을 통틀어 '양주'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각 양주의 종류마다 만드는 방식의 차이와 특징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우리나라에도 동동주, 탁주, 막거리, 소주 같은 전통주가 있는데요. 대한민국 사람들이 보기에는 각 각이 모두 다른 술이지만 외국에서 보기에는 모두 동양주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양주라고 불리는 위스키, 브랜디, 데킬라, 진, 럼 보드카 등의 술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서양에서 보는 종류별 차이와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아보는 재미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양주별 차이와 특징

위스키

가장 유명한 양주를 뽑으라면 바로 위스키를 뽑을 수 있는데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발렌타인'이라는 술의 이름은 한번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양주가 바로 위스키입니다. 
 
위스키는 주로 몰트를 이용해서 만드는데요. 몰트는 보리에 싹을 틔워 건조한 것을 말합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맥아라고 합니다. 이 맥아를 술의 재료로 사용할 때는 맥아 식혜 같은 음식을 만드는 식재료로 사용할 때는 '엿기름'이라고 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몰트를 뜨거운 물에 담가 놓고 시간이 지나면 달달한 맛이 우러나오는데요. 이를 맥즙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알았는지 단 맛의 식혜를 만드는데 엿기름을 사용하는 조상님들의 지혜가 다시 한번 대단합니다. 

달달한 맥즙에 발효를 위한 효모를 넣고 일정 기간 발효 시키면 술이 되기 시작하는데요. 이렇게 발효가 끝난 술을 바로 먹을 수도 있지만, 술을 바로 먹지 않고 다시 한번 증류를 시키면 '증류주'가 만들어집니다.

이 증류주를 나무로 만든 오크통에 놓고 숙성을 시키면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위스키가 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잘 보셨다면 다른 양주들은 이해가 쉽습니다. 이유는 만드는 재료만 달라지기 때문이죠.

✅위스키 특징

위스키는 오크통에 숙성한 기간을 표시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위스키 이름과 함께 몇 년 산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예로 같은 이름의 술을 발렌타인 17년, 발렌타인 21년, 발렌타인 30년 이렇게 숙성한 년수를 함께 부르는 것이죠.

하지만 뒤에 년수가 현재를 기준으로 몇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인지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 얼마의 기간 동안 오크통에 숙성을 시켰는지를 표시하는 것으로 언제 만들어진 것과는 무관합니다.
 

브랜디

위스키가 몰트라는 곡물을 이용해서 술을 만들었다면, 브랜디는 과일을 발효시켜 과실주를 만든 다음 다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하면 이 술을 브랜디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과실주가 바로 와인입니다. 

브랜디는 와인을 증류한 술인 만큼 와인으로 가장 유명한 나라인 프랑스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가장 유명합니다. 대표적으로 '꼬냑'이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브랜디와 꼬냑은 다른 술이 아니고 프랑스 코냑이라는 지방에서 만든 브랜디를 꼬냑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꼬냑이 해외에서 고급술로 유명해지면서 프랑스가 아닌 다른 나라에서는 브랜디와 꼬냑이 다른 종류의 술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따지고 보면 브랜디와 꼬냑은 같은 술입니다. 

✅브랜디 특징

위스키는 숙성 기간을 년수로 표시하지만 브랜디는 등급으로 숙정 정도를 표시합니다. VS(2년 이상 숙성), VSOP(4년 이상),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등급인 XO등급은 10년 이상 숙성한 브랜디을 말합니다. 

프랑스에서는 포도와인을 이용해 만든 술만을 브랜디라고 명칭하고 다른 과실주를 이용해서 브랜디를 만들면 푸르트 브랜디라고 별도로 부르며, 꼬냑은 꼭 백포도를 이용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데킬라

멕시코의 전통주로 유명한 데킬라는 선인장으로 만든다고 알고 계신데요. 이는 잘못된 정보로 언 듯 선인장과 비슷하게 생긴 아가베(용설란)이라는 식물을 이용해 만드는 술이 데킬라입니다. 

아가베 중에서도 블루 아가베의 즙을 짜내고 발효시키면 풀케라는 멕시코 전통 술이 되는데요. 이 풀케를 다시 증류시켜 증류주로 만들면 그 술이 바로 데킬라가 되는 것입니다.

✅데킬라 특징

위스키와 브랜디는 꼭 오크통에 숙정을 해야만 위스키와 브랜디로 인정받을 수 있는 반면 데킬라는 오크통에 숙성한 등급과 숙성하지 않은 상태에 따라 등급이 나누어져 있습니다. 

오크통에 숙성하지 않은 투명한 상태의 등급을 '블랑코', 오크통에 1년 이내로 숙성하면 '레포사돈', 1년 이상 숙성하면 '아니에호'라고 부르고 등급에 따라 숙정 기간을 알 수 있습니다.
 

곡물을 발효시켜 술을 만든 후 다시 증류하는 과정에서 에탄올 증기가 지나가는 통로에 주니퍼베리(노간주나무 열매)를 넣고 증기가 열매를 통과하게 만들어 향을 추가시키거나, 한번 증류된 술에 주니퍼베리를 담가 다시 한번 증류하는 방법으로 생산하기도 합니다. 

영국에서 포도와인의 가격이 너무 비싸 서민들은 먹지 못하는 술이었지만 주니퍼베리의 향을 머금은 진은 가격도 저렴하고 향도 좋아 서민과 귀족들 사이에서 매우 인기가 많았습니다. 

✅진 특징

진은 오크통에 숙성하는 과정이 없기 때문에 숙성 연도를 표기가 없으며, 술의 색이 투명한 것이 특징입니다. 
 

해적의 술로 불리는 럼은 카리브해나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럼은 사탕수수로 설탕을 만들고 남은 부산물로 만든 당밀을 발효시켜 술을 만들고 다시 증류해서 숙성한 술이 럼입니다. 

식대륙을 개척하면서 식민지에 대량의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면서 엄청나게 많은 노예들이 동원되었습니다. 노예들은 당연히 귀족들이 마시던 비싼 술을 마실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값이 매우 싼 당밀을 이용해 술을 만들어 먹었던 것이죠.

✅럼 특징

럼은 당밀을 이용해서 만든 만큼 매우 달달한 술입니다. 구하기도 편하고 가격도 싸고 맛도 달달해 해적들이 매우 좋아하고 즐겨 마시는 술로 유명해지게 됩니다. 

데킬라와 마찬가지로 오크통에 숙성을 하는지 안 하는지에 따라 화이트럼, 골드럼, 다크럼으로 구분하는데요. 가장 유명한 화이트럼으로는 모히또에 들어가는 '바카디 카르타 블랑카'럼이 가장 유명합니다. 
 

보드카

러시아에서 즐겨 먹는 보드카는 곡물이나 감자를 갈아 발효시킨 후 3번 정도 증류를 거치면 보드카가 됩니다. 보드카는 오크통에 숙성이 없이 활성탄을 이용해서 여러 번 여과합니다. 

활성탄에 여러 번 여과된 보드카드 다른 양주와는 다르게 특유의 맛과 향이 없이 순수하게 에탄올을 마시는 것과 같은 향과 맛으로 유명합니다. 특유의 맛과 향이 없다 보니 칵테일의 재료로 매우 훌륭한 술입니다. 
 
 
 

양주의 공통점

양주 종류별 차이와 특징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증류주를 만드는 것과 오크통에 숙성하는 술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위스키: 스코틀랜드, 북유럽에서 몰트를 이용해 발효주를 만든 후 다시 증류해 오크통에 숙성한 술
  • 브랜디: 프랑스에서 포도를 발효주(와인)로 만든 후 다시 증류해 오크통에 숙성한 술
  • 데킬라: 멕시코에서 아가베를 발효주(풀케)로 만든 후 다시 증류해 오크통에 숙성한 술
  • : 유럽에서 곡묵을 발효주로 만든 후 다시 증류하면서 주니퍼베리 향을 첨가한 술
  • : 카리브해, 남아프리카에서 당밀을 발효 후 다시 증류해서 오크통에 숙성한 술
  • 보드카: 러시아에서 곡물을 발효 후 다시 증류하고 활성탄에 여과한 술

이렇게 보면 술을 만드는 방법은 모두 똑같은데 술을 만드는 나라와 재료에 따라서 양주의 이름을 다르게 부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댓글